잰더 슈펠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잰더 슈펠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키 파울러(35·미국)와 잰더 슈펠레(30·미국)가 올 시즌 3번째 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123회 US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 이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 북코스(파70·742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파울러는 버디 10개,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쳤다. 15분 뒤 역사적인 스코어가 또 나왔다. 잰더 슈펠레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 8언더파 62타로 1라운드를 끝냈다.

두 선수 모두 캘리포니아 출신이라 홈 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리키 파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키 파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어렵기로 소문난 US오픈에서 62타는 이 대회 역대 최저타다. 종전 US오픈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은 63타였다. 4대 메이저 대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62타는 딱 한 번 있었다. 브랜든 그레이스(35·남아공)가 2017년 잉글랜드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디오픈 3라운드에서 62타를 쳤다.

두 선수는 조니 밀러가 US 오픈 역사상 최초로 63타를 기록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 신기록을 세워 의미가 더욱 각별했다.

AP통신은 구름이 끼고,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은 온화한 날씨 덕에 스코어를 내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고 전했다.

슈펠레는 US 오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6번 출전해 5번 톱10을 기록했다. 이번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파울러 역시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이 없다. 그는 2016년 세계 랭킹 4위에서 불과 1년 전 173위로 추락할 만큼 오랫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최근 다시 반등해 50위 안으로 진입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