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U-24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U-24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한 여정이 순조롭다. 황선홍 감독(55)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남은 과제는 부상 방지, 최전방 적임자 찾기, 취약 포지션 확인이다.

‘황선홍호’는 19일 중국 항저우 저장성 스타디움에서 중국 U-24 대표팀과 2차 평가전을 치른다. 16일 1차전에선 엄원상(울산 현대)의 멀티골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득점을 묶어 3-1 완승을 거뒀다. 중국이 가오톈이(베이징 궈안), 바둔, 탄롱(이상 창춘 야타이) 등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를 모두 기용한 사실을 고려하면 기대이상의 결과다. 송민규(전북 현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등 A대표팀 출신 1~2선 자원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이날 엄원상이 오른 발목 인대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점은 우려요소다. 중국 출국을 앞두고 안재준(부천FC1995)도 부상으로 빠져 부상 관리가 이슈로 떠올랐다.

최전방 자리의 주인도 찾아야 한다. 황 감독은 지난해부터 U-22, U-24 대표팀을 통틀어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 오현규(셀틱),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 박재용(FC안양) 등에게 고루 기회를 주고 있지만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황 감독은 최전방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취약 포지션도 점검하고 있다. 이는 3장의 와일드카드 발탁과도 연결될 전망이다. 2014인천대회, 2018자카르타·팔렘방대회 2연패 당시 김승규(알샤뱝), 박주호(은퇴), 김신욱(킷치SC), 조현우(울산), 손흥민(토트넘), 황의조(FC서울)의 사례처럼 와일드카드 활용을 통한 취약 포지션 보완은 ‘황선홍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황선홍호’는 지난해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충격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향후 이강인(마요르카),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 A대표팀 소집으로 빠진 자원들의 추가 합류 가능성도 높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