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왼쪽), 마고 로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톰 크루즈(왼쪽), 마고 로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톰 크루즈 11번째 내한
‘바비’ 마고 로비·고슬링 첫 방문
대만·일본 등 亞영화도 발길 늘어
신작 개봉을 앞두고 할리우드 인기 배우들의 잇달아 한국을 찾는다. 글로벌 개봉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 시장으로 꼽히는 한국을 먼저 선점하려는 할리우드의 움직임 덕분이다.

지난해 ‘탑건: 매버릭’으로 내한한 톰 크루즈는 7월 12일 개봉하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미션 임파서블7)을 들고 28일 다시 한국을 찾는다.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이후 무려 11번째 한국을 방문하는 그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폼 클레멘티에프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서울 롯데 월드타워에서 직접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할리우드 톱스타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이 처음으로 방한해 한국 팬들을 만난다. 다음 달 19일 개봉하는 영화 ‘바비’의 주연으로 나선 두 사람은 홍보에 앞서 같은 달 2일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연출을 맡은 그레타 거윅 감독 등과 함께 이틀간의 홍보 일정에 나선다.

‘유전’, ‘미드소마’ 등을 만든 아리 에스터 감독도 7월 5일 개봉하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소개하기 위해 처음 방한한다. 27일 국내 첫 시사회에 참석하고 29일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마련한 마스터클래스에서 관객들과 대화도 나눌 예정이다.

앞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 크리스 프랫, 카렌 길건 등도 5월 개봉을 앞두고 한국에서 대규모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할리우드의 움직임은 글로벌 흥행을 위해 거대한 한국영화 시장을 미리 선점하기 위해서다. 감염증 사태 이전인 2019년 미국영화협회(MPA) 따르면 한국영화 시장의 규모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시장은 각각 자국의 애국주의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편중돼 있어 할리우드에서 한국은 자국인 미국을 제외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감염증 사태 이후 빠르게 회복한 국내 외화 관객수도 내한 러시에 불을 붙이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국영화와 달리 외화는 감염증 사태 이전의 98%에 달하는 관객을 회복했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일본영화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일본 배우와 감곡들도 잇달아 내한하고 있다.

앞서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 ‘남은 인생 10년’의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와 고마츠 나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미야케 쇼 감독과 주연 키시이 유키노 등이 줄줄이 한국을 찾았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만든 이재한 감독이 일본 연출작 ‘씨 히어 러브’의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아라키 유코도 23일 한국 팬들을 만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