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역도 안정호가 ‘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에서 은메달 4개를 수확했다. 안정호(왼쪽에서 2번째)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l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남자 역도 안정호가 ‘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에서 은메달 4개를 수확했다. 안정호(왼쪽에서 2번째)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l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2일차 값진 메달 사냥
역도의 안정호가 은메달 4개를 번쩍 들어올렸다.

세계 최대 발달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은 대회 2일 차에 소중한 은메달 4개를 획득했다.

첫 메달의 주인공은 역도의 안정호였다. 안정호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메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역도 종목에서 스쿼드,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와 종합합계 부문에서 각각 ‘두 번째 승리자’(은메달)의 영예를 차지해 혼자서만 은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안정호는 결선에서 스쿼트 90kg, 데드리프트 125kg, 벤치프레스 37.5kg을 성공해 합계 252.2kg을 들어 올렸다.

역도 외에 배드민턴 육상 수영 등에서 메달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문지연과 남자 단식 임충호는 각각 가볍게 2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자 단식 이규민과 남자 단식 정휘민은 2패의 쓴맛을 봤다.

육상 여자 멀리뛰기에선 조세영이 준준결승에서 1.66m로 3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올랐고, 남자 200m 심휘교, 안정민, 김태민은 각각 43.00초, 42.61초, 34.35초로 3위, 2위, 2위를 기록했다.

수영에선 박우선이 여자 평영 50m 준결승에서 44.44초로 1위, 여자 접영 50m 준결승에서 38.78초로 1위에 오르며 결승에 진출했다. 박근효도 남자 배영 25m 준준결승에서 17.63초로 1위, 배영 50m 준준결승에서 38.35초로 2위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또 여자 배영 50m 준결승에서 조수진이 54.40초로 2위를 기록해 결승에 진출했다.

보체 여자복식에선 구민정·김사랑 조가 1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지만 남은 3경기를 내리 내주며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남자 배구대표팀은 우루과이, 보츠와나, 폴란드를 차례로 꺾으며 3연승을 질주했고, 남자 축구대표팀은 자메이카를 3-0으로 꺾으며 3승으로 B조 선두를 유지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벨기에에 0-12로 졌다.

남자 농구 3X3 대표팀은 쿠바에 6-7로 아쉽게 패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농구 강호 미국을 7-2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3승 3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