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vs 저커버그 ‘현피’ 바람잡는 UFC회장…“사상 최대 흥행”

입력 2023-06-23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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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인스타그램(왼쪽)-게티이미지코리아(오른쪽).

저커버그 인스타그램(왼쪽)-게티이미지코리아(오른쪽).

테슬라와 트위터 등을 소유한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52)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39)의 ‘현피’(온라인에서 논쟁을 벌이던 상대가 현실에서 실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종합격투기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둘의 ‘맞장’을 주선하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각) TMZ 스포츠에 따르면 화이트 회장은 “어젯밤에 마크·일론과 대화했다”며 “두 사람 모두 정말로 이번 건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의 대결이 실현되면 역대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사상 최대의 경기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대 코너 (맥그리거)였는데, (둘이 맞붙으면) 그것의 3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만들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2017년 당시 둘의 권투 대결은 총 6억 달러(약7823억 원)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대전료만 메이웨더가 1억 달러(1303억 9000만 원), 맥그리거가 3000만 달러(391억 원)를 받았다.

두 억만장자가 옥타곤(UFC에서 사용하는 8각의 종합 격투기 케이지)에서 원초적인 싸움을 펼친다면 대중의 관심이 폭발해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흥행수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화이트 회장으로선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을 터.

이 터무니없는 일은 이른바 ‘키보드 배틀’로 시작됐다.

트위터의 수장 머스크가 전날 메타의 스레드(Threads·트위터 대항마) 출시 소식에 무서워 죽겠다는 식으로 비꼬며 주짓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저커버그에게 ‘철창 싸움’(cage fight)을 제안한 게 발단 이었다.

저커버거는 자신이 소유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치를 보내라”며 즉각 호응했다.

이에 머스크는 다시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트윗을 날리며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둘의 대결이 결정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황상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실제 붙으면 누가 이길까.

체격 조건은 190cm 가까운 머스크가 170cm 조금 넘는 저커버그보다 더 좋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열렬한 종합격투기 팬으로 유명하다. 브라질 무술인 주짓수를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수련했고 최근 캘리포니아 주 지역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는 등 실력도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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