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3년차’ 박민지 시즌 ‘2승 고지’ 선점, 대상·상금 1위 도약

입력 2023-06-25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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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이만하면 ‘대세 3년 차’라 해도 무방하다. 개인 통산 5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2승 고지를 선점했다. 2021년과 지난해 각각 6승씩을 거두고 2년 연속 상금·다승왕을 차지했던 ‘대세’는 2주 만에 챔피언트로피를 추가하며 3년 연속 최다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박민지가 25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공동 2위 박주영, 허다빈(이상 12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18승째.

2주 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해 KLPGA 투어 통산 단일대회 3연패를 이룬 5번째 선수가 됐던 박민지는 개인 5번째 타이틀 방어로 ‘역대 타이틀 방어 우승 횟수’ 부문 1위 구옥희(8회)와의 격차를 3으로 줄였다. 아울러 이번 시즌 총 14개 대회만에 첫 ‘멀티 우승자’가 되며 대상(300점)과 상금(5억887만 원) 부문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8언더파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민지는 챔피언조 선수들이 주춤한 사이 바로 앞 조에서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4번(파3) 홀에서 8m 버디 퍼트를 떨구는 등 10번(파5) 홀까지 버디만 5개를 낚았다. 11번(파3)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지만 13번(파5) 홀에서 마지막 버디를 잡아 13언더파를 완성했다.

박민지는 “오늘은 처음부터 핀을 보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다. 보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타수를 잃으면 바로 만회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 역전 우승의 비결을 밝혔다. 7월 7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인 그는 “1일 미국으로 건너간다”며 “이번 우승이 자신감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US여자오픈에선 톱5를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엄마 골퍼’ 박주영이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몰아치며 3타를 줄인 허다빈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10언더파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맞았던 이가영과 리슈잉은 각각 11언더파 공동 4위, 10언더파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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