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윤정환과 ‘데뷔’ 이승원의 강원, 가능성 확인한 수원FC 원정 [현장리포트]

입력 2023-06-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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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이승원(왼쪽)이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전에서 이승우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윤정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강원은 선제골을 넣었으나 1-1로 비겼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

K리그1 강원FC의 소방수로 부임한 윤정환 감독의 표정은 편안했다. 오랜만의 국내 사령탑 복귀전이었지만 긴장하지 않았다.

윤 감독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K리그 컴백을 알렸다. 앞선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으로 11위까지 내려앉은 강원은 최용수 감독과 헤어지고 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고 15일 발표했다.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건 데다, 같은 강등권인 10위(수원FC)와 만남이었으나 윤 감독은 “바뀌는 분위기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며 기대했다.

출발은 변화였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주역이자 대회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투입했다. “기운을 이어주고 싶었다. 긴장하겠지만 그렇게 성장한다. 기대감으로 기회를 줬다.”

K리그는 U-22 의무출전 규정에 따라 모든 팀이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지만, 팀의 주축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5분 만에 교체되기도 한다. 물론 강원은 다르다. 이승원이 잘 성장하면 최 전 감독이 성장시킨 양현준까지 확실한 U-22 카드를 확보하게 된다.

프로 데뷔전이란 점을 고려하면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이승원의 플레이는 무난했다. 공격 재능이 좋은 그가 움직이면 상대 수비가 흔들렸다. 전반 25분 한국영의 오른쪽 크로스를 이정협이 헤더 선제골로 연결한 장면에서도 순간적 눈속임 모션으로 수원FC 수비에 균열을 낸 이승원이 있었다.

그러나 강원이 결과까지 얻지는 못했다. 후반 22분 오인표의 낮은 크로스를 라스가 동점골로 연결해 1-1을 만든 수원FC가 승점 19(5승4무10패)로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0)와 거리를 좁혔다. 승점 13(2승7무11패)의 강원은 전날(24일) FC서울에 0-1로 패한 꼴찌 수원 삼성(2승3무14패·승점 9)과 간격을 승점 4점차로 벌린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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