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잔디 코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ATP(남자프로테니스협회)랭킹 1위를 탈환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0)은 다음 달 개막하는 윔블던 선수권대회의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자신을 꼽았다.
알카라스는 2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더 퀸스 클럽에서 열린 ATP 투어 신치 챔피언십(총상금 219만5175 유로) 결승에서 알렉스 드 미노르(16위·호주·24)를 2-0(6-4, 6-4)으로 꺾었다.
앞선 두 번의 윔블던에서 각각 2라운드(2021년)와 4라운드(2022년)에서 탈락한 알카라스는 잔디 코트 대회 3번째 도전 만에 처음 정상에 서며 올 윔블던에선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강력한 경쟁자임을 입증했다.
알카라스는 “솔직히 윔블던에 출전하는 지금 자신감이 넘칩니다”라며 “저는 높은 수준에서 플레이하면서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는 윔블던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잔디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겠죠. 하지만 분명히 훌륭한 선수들을 이기고, 내가 펼친 경기 수준을 보면, 저는 월블던의 우승 후보 중 한 명, 윔블던에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비교적 약체인 프랑스의 아서 린더크네흐(85위·27)에게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겨우 이겼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잔디 코트 적응력을 키우며 자신감을 키웠다. 그는 2라운드부터 결승까지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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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코비치의 우승을 막으려면 잔디 코트에서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다.
“노바크가 윔블던에서 다른 상위 20위 선수들의 승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통계를 봤어요. 그것에 대해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노바크가 윔블던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죠. 그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수준으로 경기를 펼쳐서, 그를 이길 기회를 가지거나 윔블던 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잔디 코트에서 펼쳐지는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은 오는 7월 3일 개막한다. 26일자 랭킹에서 1위에 오른 알카라스가 1번 시드를, 2위로 밀려난 조코비치가 2번 시드를 받게 돼 둘의 맞대결은 결승에서나 가능하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 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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