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전 종료 25초 전 결승골 허용…‘정선민호’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권 비상

입력 2023-06-26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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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여자농구대표팀 감독. 사진출처 | FIBA 아시아컵 홈페이지

여자농구대표팀의 2024파리올림픽행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64-66으로 패했다.

뉴질랜드전 승리로 최소 조 2위를 노린 한국으로선 비상이 걸렸다. 이번 대회에선 각조 1위가 4강에 직행한다. A조 2·3위는 B조 2·3위와 8강전을 치르고, 승자가 4강에 오른다. 조 3위가 되면 B조 2위가 될 강호 호주 또는 일본을 만난다. 한국이 조 2위 이상의 성적으로 결선에 오르려면 28일 중국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4팀에만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권이 주어져 중국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출발이 신통치 않았다. 첫 경기의 부담감 때문인지 초반 슛 난조를 보였고, 선수들의 경기감각도 완전치 않았다. 1쿼터를 12-20으로 뒤졌다. 2쿼터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피지컬을 앞세운 뉴질랜드에 밀리면서 14-37, 23점차까지 뒤졌다. 2쿼터 막판 김단비(14점·3어시스트), 박지수(18점·10리바운드), 강이슬(18점·3점슛 4개)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5-41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3쿼터 들어 2쿼터 막판의 좋았던 흐름을 이어갔다. 박지수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고, 외곽포가 동반되면서 46-52까지 쫓아갔다. 승부처였던 4쿼터 초반 흐름을 다시 뉴질랜드에 넘겨줬지만, 종료 3분31초를 남기고 결국 60-60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승부는 경기 막판 갈렸다. 64-64로 맞선 종료 25초 전, 한국은 수비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데 실패해 페니나 데이비슨(24점·10리바운드)에게 골밑 2점을 내줬다. 이미 작전타임을 모두 활용한 한국은 이소희(0점) 대신 안혜지(3점·3어시스트)를 투입해 동점 또는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종료 5초 전 김단비가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백보드와 림을 튕겨 나와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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