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이벌들 도약에도 우상혁은 흔들리지 않는다!

입력 2023-06-26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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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25일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전국육상선수권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어 우승했다. 사진제공 | 대한육상연맹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클래스’를 계속 입증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에 걸맞은 퍼포먼스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우상혁은 25일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어 우승했다. 2m25와 2m30을 각각 2, 3차시기에 넘어 불안감도 낳았지만, 2m33을 1차시기에 넘으며 불식시켰다.

2m33은 우상혁의 올해 최고기록이자, 기록 부문 세계최고기록이기도 하다. 개인최고기록(2m36)과 간격을 다시 좁혔고, 이번 우승으로 대회별 포인트를 합산한 세계랭킹에서도 1위에 오를 수 있어 더 없이 값진 성과다.

우상혁의 2m33 재진입에는 라이벌들의 도약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올해 2m30의 벽을 넘은 선수는 전 세계에서 10명뿐이다. 특히 우상혁의 라이벌들 중 2m30을 넘은 선수는 몹시 드물다. 주본 해리슨(미국)은 일찌감치 1월에 2m33을 넘었지만 이후 2m30대에 재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2020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장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도 최근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올해 자신의 최고기록인 2m29를 겨우 넘었다.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 등 개인최고기록이 2m40대에 이르는 베테랑들도 올해는 아직 2m30대에 진입하지 못했다.

다음달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할 선수 9명 중에서도 올해 2m30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더불어 하미쉬 커(호주·2m31)뿐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우상혁이 개인최고기록인 2m36을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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