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6월 승률 1위(0.652·15승8패)로 선전한 KT 위즈가 KBO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당초 강력한 5강 후보로 꼽히고도 5월까지 최하위(10위·16승2무29패)로 처졌지만, 6월 이후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서며 타 팀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6월 30일~7월 2일 NC 다이노스와 주말 홈 3연전에서도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이 꼽은 반등의 첫 번째 비결은 안정된 마운드다. KT가 올 시즌 개막 이전 강팀으로 분류됐던 이유도 안정된 선발진이다. 5월까지는 소형준(팔꿈치 수술)의 이탈 등 계속된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6월에는 팀 선발투수 평균자책점(ERA) 3위(3.64)에 오르며 당초 기대했던 전력을 가동하고 있다.

이 감독은 2일 수원 NC전에 앞서 “결론은 투수력”이라며 “특히 선발 게임이 잘됐다. (소)형준이가 빠졌지만, (배)제성이가 나름대로 그 자리를 정말 잘 메워줬다. (윌리엄) 쿠에바스도 완전히 ‘럭키 가이’가 됐다. 본인이 등판한 3경기를 모두 이겼다. 더 잘하면 좋겠지만, 지금 페이스만 유지하면서 휴식기를 보내면 좋겠다”고 밝혔다. 계속된 부진으로 웨이버 공시된 보 슐서의 대체자로 합류한 쿠에바스는 3경기에 선발등판해 모두 팀 승리를 이끈 것은 물론 본인도 1승무패, ERA 3.24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감독 역시 일희일비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6월 27~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모두 패하며 3연패에 빠졌지만, 주말 3연전에서 곧바로 이를 만회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 감독은 “결과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선수들도 영향을 받고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며 “한 시즌을 치르며 잘 안 되는 팀이 있다. 어려운 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되 안 됐을 때 스트레스 받지 말고, 다른 팀을 상대로 만회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1승1무4패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롯데 자이언츠에는 9승3패의 압도적 성적을 거둔 게 좋은 예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