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일 만에 실전 등판한 류현진…루키리그서 3이닝 1실점

입력 2023-07-05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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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가 398일 만에 실전을 소화했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시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루키리그 FCL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4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전완근 염증과 팔꿈치 염좌상 부상으로 인해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려온 그는 올 시즌 후반기 복귀를 위해 어느덧 실전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선 상태다. 비록 루키리그 팀을 상대로 한 등판이지만, 이는 지난해 6월 2일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398일만의 실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팔꿈치 통증 여부를 계속해서 확인하며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88마일(약 141.7㎞)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류현진은 총 4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구속은 87~88마일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 구속까지는 불과 2~3마일(약 3~5㎞)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이제 더 높은 레벨의 리그로 이동해 재활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치면 7월 안에는 메이저리그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토 현지 매체들의 긍정적 보도도 쏟아졌다. 캐나다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3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은 현재 재활과정이 순조롭다는 뜻”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빅리그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SN의 스콧 미첼 기자 역시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류현진의 몸 상태가 현재 매우 좋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40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이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 그는 후반기 정상적인 복귀를 통해 메이저리그 생활 연장에 도전한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통산 175경기(174선발)에 등판해 75승4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27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6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무패, ERA 5.67의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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