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판도 흔드는 ‘7월의 절대자’ 두산-KIA의 놀라운 투타 밸런스 [베이스볼 브레이크]

입력 2023-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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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왼쪽), KIA 김종국 감독. 스포츠동아DB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의 판도를 좀처럼 가늠하기가 어렵다. 10일 현재 선두 LG 트윈스(49승2무29패)와 2위 SSG 랜더스(46승1무31패)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흐름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 7월에는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절대강자로 떠오르면서 판도가 또 한번 요동치고 있다.


●6월 부진 잊어라! 우리는 올라간다

6월까지 두산은 6위(33승1무36패), KIA는 9위(29승1무37패)에 처져있었다. 5월까지 23승22패(두산·5위), 22승22패(KIA·6위)로 5할 승률 언저리였으나 6월 부진과 함께 추락했다. 6월 두산은 10승14패(승률 0.417), KIA는 7승1무15패(0.318)로 무너졌다.

그러나 두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7월 들어 180도 변신했다. 두산은 7월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2018년 이후 5년 만에 8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KIA는 5일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보내고 포수 김태군을 데려온 이후 5연승을 달리며 7월 성적 6승1패로 급반등했다. 현재 팀 순위에서도 두산은 3위(41승1무36패), KIA는 6위(35승1무38패)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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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환골탈태’ 두산, 6경기 3실점 이하

두 팀의 반등 요인은 완벽한 투·타의 밸런스다. 두산은 7월 팀 평균자책점(ERA) 1위(1.85)다. 특히 팀 ERA 0.90(1위)을 기록 중인 불펜의 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30이닝 동안 3점만을 내줬는데, 혼자 8이닝을 버티며 1승4홀드를 챙긴 김명신의 역투가 특히 돋보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투수 파트에서 컨디션 조절을 잘한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7월 팀 타율 2위(0.302), 홈런 공동 2위(7개)에 오른 타선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7월 타점 1위 강승호(12개)를 비롯해 양의지(타율 0.478), 김재호(0.438) 등 베테랑 타자들과 부진했던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0.375)가 모두 살아난 덕분에 고민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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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효과와 부상자 복귀에 웃는 KIA

KIA는 7월 타율 1위(0.309), 팀 ERA 2위(2.03)다. 3실점 이하, 5득점 이상 기록한 게 6경기다. 월간 팀 홈런 1위(9개)의 장타력이 특히 돋보이는데, 부상에서 돌아온 나성범(4개)과 김도영(2개)이 6홈런을 합작했다.

6월 팀 ERA 최하위(5.20)였던 마운드의 반전은 안정감 자체가 달라진 안방과도 궤를 같이한다. 투수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포수 김태군의 역할이 컸다. 투수 리드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5경기 타율 0.313, 5타점으로 맹활약 중이어서 영입 효과가 상상 이상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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