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최강자’ 박민지, ‘무서운 루키’ 방신실 김민별과 진검승부

입력 2023-07-12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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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S여자오픈을 마치고 돌아온 ‘최강자’ 박민지가 한껏 물이 오른 무서운 루키 방신실, 김민별과 전반기 마지막 패권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2023’(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이 13일 나흘간 제주시에 있는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다. KLPGA 투어는 이 대회 뒤 2주간의 휴식기를 거치고 8월 3일 제10회 삼다수 마스터스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챙긴 박민지가 돌아왔다.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가까스로 컷을 통과한 뒤 3·4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를 쳐 공동 13위를 차지한 박민지는 올 시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적은 10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상금 1위(5억887만 원), 대상 2위(300점), 평균타수 2위(70.4828타)에 올라있다. 각각 6승씩을 거둬 상금·다승왕을 석권했던 2021~2022년의 ‘대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귀국해 곧바로 제주로 향한 박민지는 “일정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피로감이 없고 오히려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며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 대회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신인상 포인트 1위 황유민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대회 출전을 취소한 가운데 지난주 각각 준우승과 4위를 차지했던 신인상 포인트 2위 김민별, 3위 방신실이 박민지의 대항마로 나선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준우승 2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었던 김민별은 지난주 황유민과의 연장 승부에서 패하면서 신인상 포인트 1위까지 내준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루키 빅3’ 중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김민별은 “대회를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들이 보완됐다고 느낀다”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 소모가 많아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샷 감과 퍼트 감이 좋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민별(왼쪽),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드라이브 비거리(265야드) 1위다운 호쾌한 장타와 함께 그린적중률 1위(79.48%), 파3 성적 1위(2.9862타)의 정확성까지 갖춰 일약 KLPGA 흥행카드로 자리매김한 방신실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1라운드에서 2오버파 공동 79위 부진을 딛고 2·3라운드 36홀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13개를 쏟아내 결국 4위에 오르며 또 한번 폭발력을 과시했던 방신실은 한껏 성숙해진 코스매니지먼트 능력까지 보탰다. 언제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실력에 빼어난 스타성까지 갖췄다.

풀시드를 확보하지 못해 2부 투어를 병행하다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올 루키 중 가장 먼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방신실은 “상반기를 돌아보면 기다리던 우승을 해냈지만, 매 대회 도전적인 시도를 하면서 실수도 많았다”면서도 “그래도 실수 속에서 배운 것이 많았기 때문에 조금 더 성숙한 선수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상반기의 나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만큼 최선을 다해 내 모든 것을 쏟아내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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