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올스타전 9연패 수렁 극적 탈출…역전 투런포 디아스, MVP 영예

입력 2023-07-12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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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NL)가 9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NL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올스타전에서 8회 초 터진 엘리아스 디아스(콜로라도 로키스)의 역전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AL)에 3-2로 승리, 11년 만에 활짝 웃었다.

NL은 2012년 8-0 승리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스타전이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AL에 졌다. 이날 승리로 NL은 역대 올스타전 전적에서 44승 2무 47패로 5할 승률에 가까워졌다.

결승 홈런을 친 디아스는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콜로라도 로키스 역대 최초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는 개인 최초이자 콜로라도 선수 중 유일하게 올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디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스타선수는 아니다. 2019년 말 논텐더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방출된 전력이 있다. 2020년 콜로라도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다시 기회를 잡았다.

디아스는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우리 모두 여기 왔을 때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 이야기했습니다”라며 “승리의 주인공이 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라고 기뻐했다.

이번 시즌 9개의 홈런을 친 디아스는 6월 24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장타를 치지 못하다 ‘별들의 잔치’에서 귀중한 한 방을 날렸다.

AL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쇼헤이 오타니(LA 에인절스)는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하지만 인기는 최고였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선 “시애틀로 오라”는 합창이 터졌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한 인물답게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 3명을 제외하면 오타니에게 가장 큰 환호성이 터졌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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