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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염경엽 LG 감독은 1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나 “사실 개인적으로는 전반기를 ‘버티기’ 전략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너무 잘해준 덕분에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지난 3개월여를 돌아봤다.
염 감독은 크게 3가지를 성과로 꼽았다. ▲공격적 야구의 구현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상대팀에 LG가 까다로운 팀이라는 인식 심어주기 등 시즌 초반 선수들과 약속했던 3가지 부분이 모두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선수들과 코치진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변화라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후반기에도 전반기 좋았던 이런 3가지 요소들은 잘 이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4-7 패)과 12일 잠실 한화전(1-2 패)은 경기 후반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는데 극복하지 못했다는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전반기 50승 달성을 놓쳐서 그런 게 아니다. 충분히 경기를 뒤집기거나 상대를 더 압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후반기에는 이런 부분들을 더 채워나갈 생각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