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준우승만 두 번’ 이정환, 5년 만에 통산 3승 수확할까

입력 2023-07-21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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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이정환. 사진제공 | KPGA

정확한 아이언샷을 구사해 ‘아이언 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정환이 이틀 연속 안정적인 샷 감을 과시하며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정환은 21일 충남 태안군에 있는 솔라고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 원·우승상금 1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14점을 획득했다. 1라운드에서 같은 점수를 얻었던 그는 이틀간 합계 28점을 기록해 ‘클럽하우스 리더’로 나서며 우승 경쟁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는다. 파를 적어내면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한다.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2017년 카이도 골든V1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했던 이정환은 이듬해 시즌 최종전 골프존·DYB 교육 투어 챔피언십에서 2승을 신고했다. 우승 후 바로 군에 입대해 전역 후 2021년 투어에 돌아왔지만 복귀 이후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 다툼을 벌이다 아쉽게 두 번 모두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챔피언 트로피에 대한 간절함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직전 대회였던 6월 한국오픈 공동 4위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두 번 톱1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꾸준한 모습도 보이고 있는 이정환은 “1라운드부터 장기인 아이언샷이 잘 되고 있다. 그린도 공을 잘 받아주고 있어 효과가 배가 되는 것 같다”며 “퍼트감도 좋다. 티샷은 몇 번 실수가 나왔지만 큰 실수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솔라고CC 바로 옆에 있는 현대 더링스CC에서 데뷔 첫 승 감격을 누렸던 이정환은 “솔라고CC를 올 때마다 그 곳을 지나오게 돼 기분이 좋다. 아무래도 첫 승을 한 곳이기 때문에 근처만 와도 저절로 미소가 나온다”며 “더군다나 솔라고CC와 현대 더링스CC는 거리가 가깝다. 첫 승 할 때의 좋은 기운을 여기로 끌어오고 싶다”고 웃기도 했다.

“올해 준우승만 2차례 있는데, 우승은 정말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요즘 더 많이 와 닿는 말”이라고 덧붙인 그는 “일단 또 한 번 상위권에서 무빙데이에 진입하게 됐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통산 3승에 대한 욕심을 에둘러 표현했다.

태안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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