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첫 커피차 선물 받은 국민타자 [현장리포트]

입력 2023-07-26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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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이승엽 감독의 두산 팀 최다 11연승 기록을 축하하는 커피차에서 관계자들에게 커피를 주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26일 잠실구장 정문 앞에 커피차 한 대가 도착했다. 두산은 7월 첫 11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 덕에 팬들이 커피차를 보내는 일도 늘었다. 최근에는 불펜에서 고군분투 중인 김명신을 응원하는 팬들이 2차례나 커피차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은 이승엽 두산 감독의 지인이자 팬이 커피차를 보냈다. ‘국민타자에서 국민감독으로, 이승엽 감독님 파이팅!’, ‘누가 뭐래도 우리 베어스는 간다~ 한국시리즈(KS)!!!’라는 문구와 함께 이 감독과 지인이 함께 찍은 사진도 새겨져 있었다. 훈련을 마친 뒤 커피 한 잔을 받아든 선수들의 표정에도 생기가 돌았다.

이 감독으로선 전날(25일) 롯데전 8-5 승리로 역대 구단 신기록인 11연승을 달성한 뒤 받은 선물이기에 더 뜻 깊을 수밖에 없다. 그는 “커피차를 보고 왔다. 지인께서 보내주셨더라. 아이스티를 한 잔 마셨다”며 “아직 60경기는 더 남았는데, (KS에 꼭 간다고 적혀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지인들께서 기대도 하시지만, 저보다 더 두산을 걱정하시더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2017시즌을 끝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은퇴한 뒤 올 시즌 두산 감독으로 다시 KBO리그로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팬들이 커피차를 보내는 일이 늘었지만, 이 감독의 선수 시절에는 익숙한 풍경이 아니었다. KBO리그에선 처음 커피차를 선물 받은 것이다. 그는 “현역 시절에는 커피차 세대가 아니었다”고 웃으며 “기억은 잘 안 나는데, 그 때는 팬들께서 선물과 음식 등을 주시면서 축하해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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