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한지민에게 ‘코미디 옷’ 입혀 보고 싶었다” (힙하게)(인터뷰)

입력 2023-08-0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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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윤 감독 신작은 어떨까.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연출 김석윤 최보윤, 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한지민 분)와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이민기 분)가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평화롭고 순박하지만 어쩐지 수상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자잘한 생활밀착형 사건들을 해결해가던 ‘우당탕’ 콤비가 연쇄살인 사건에 휩쓸리며 상상 초월의 공조를 펼친다.

‘눈이 부시게’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가 4년 만에 재회해 색다른 ‘사이코믹(사이코메트리X코믹) 스릴러’를 예고한다. 한지민, 이민기, 수호, 주민경, 김희원, 박혁권, 박성연, 이승준, 박노식, 양재성, 정이랑, 조민국 등 출연한다.
김석윤 감독은 “감각적이고 신선하다는 느낌에 엉덩이(Hip)를 만져야 사이코메트리가 되는 주인공의 능력이라는 의미를 더한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힙하게’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석윤 감독은 “코미디와 스릴러 장르를 한꺼번에 최대치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며 “자잘한 사건에서 오는 소소한 코미디를 즐기다가 어느새 연쇄 살인이라는 스릴러의 중심에 들어가게 된다”라고 전했다.


‘힙하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충분히 오락적인가?’ 하는 것이 내내 화두였다”라고 밝힌 김석윤 감독은 “시청자 여러분께 재미있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보다 보면 우리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떤 대상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고 또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되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힙하게’만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는 코미디와 스릴러 요소의 절묘한 밸런스다. 김석윤 감독은 “코미디와 스릴러를 섞어내기가 만만치 않았다. 코미디로 시작해서 점점 무거워지는 스토리 라인에 맞춰서 코미디를 줄여가며 밸런스를 맞추되 그 와중에도 코미디 수위는 최고로 높여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는 ‘올드 미스 다이어리’와 영화 ‘조선 명탐정’ 시리즈 등을 통해 유쾌한 웃음을, ‘눈이 부시게’를 통해서는 여운 가득한 감동을 선사했다. 두 사람이 완성할 색다른 코미디 장르는 어떨까. 김석윤 감독은 “이남규 작가와는 오랫동안 같이 해왔다. 원래 코미디(시트콤)로 만났던 사이라 아무래도 코미디 합이 제일 좋다”라면서 “‘조선 명탐정’ 이후 오랜 만에 코미디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코미디 장르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한지민, 이민기, 수호 등 배우들도 출연한다. 김석윤 감독은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한지민 배우에게 코미디라는 옷을 제대로 입혀보고 싶었다”라면서 “스릴러와 코미디를 오가는 스토리라인에서 양 극단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중심을 잘 잡아줬다”라고 한지민의 연기 변신을 귀띔했다.

이민기, 수호에 대해서도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석윤 감독은 “‘나의 해방일지’에서 짠내나는 현실남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한 이민기 배우의, 이제는 또 다른 면인 허세 장착한 밉지 않은 상남자의 모습을 끌어내 보이고 싶었다”라면서 “한지민 배우와의 연기 합, 특히 코미디 합이 최고였다”라고 말해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아울러 수호에 대해 “배우로서의 잠재력이 궁금했다. 극중 ‘김선우’라는 캐릭터를 싱크로율 100%로 연기해내어 그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석윤 감독은 “재밌는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기획한 작품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 수의사 봉예분을 연기한 한지민, 문장열 형사를 연기한 이민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두 배우의 새로운 캐릭터를 즐기는 맛이 일품일 것”이라면서 “몸 사리지 않는 연기와 더불어 코미디 합까지 완벽했던 두 배우 자체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힙하게’는 ‘킹더랜드’ 후속으로 12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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