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LG 이정용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정용은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6-2 승리를 견인했다. 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무실점)부터 11이닝 동안 1점도 허용하지 않은 그는 선발 전환 후 6경기 만에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4승1패(3세이브1홀드)를 마크한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5.31에서 4.70으로 낮췄다. 리그 선두 LG는 58승2무36패를 마크, 시즌 50승에 이어 60승 고지 선착을 향해 한 걸음 전진했다.
이정용은 이날이 선발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었다. LG는 최원태 트레이드 영입 이후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이번 주는 6명으로 선발진을 운용하지만 다음주부터 5선발체제로 돌아간다. 아담 플럿코, 케이시 켈리, 임찬규, 최원태까지 1~4선발은 확정. 나머지 한 자리는 여러 명이 번갈아 맡는다. 염경엽 LG 감독은 “기존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된 이정용과 이지강 중 이지강은 불펜 경험이 없다. 5선발 체제가 되면 이정용이 불펜으로 가서 롱맨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염 감독은 이정용의 불펜 복귀를 못 박진 않았다. 상황에 따른 추가 선발등판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이정용은 이날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최고구속 146㎞의 직구(26개)보다 새로 장착한 포크볼(28개)을 적극 활용했다. 간간히 섞은 커브(7개)와 슬라이더(6개)도 효과적이었다. 5이닝 동안 투구수가 67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로 쉽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3루 LG 김민성이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광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는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김민성이 2회초 2사 3루서 KIA 선발 이의리가 던진 초구 직구(시속 149㎞)가 한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는 시즌 5호 홈런으로 복귀를 신고했다. 2-0으로 앞선 LG는 5회초와 7회초 상대 실책에 편승, 1점씩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LG는 7회말 1사 1루서 KIA 최형우에게 우월 2점 홈런(시즌 13호)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LG는 8회말 1사 2·3루서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송구 실책, 계속된 1사 1·3루서 문보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