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전드 매치 홍보를 위해 방한하 호나우지뉴가 10일 서울 송파구 풀코진 송파점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 클리닉에 참석해 유소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호나우지뉴, 칸나바로, 마테라치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레전드 매치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전드들의 이벤트 경기는 축구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된다”며 “우리는 한국에서 추억이 많다. 21년 전 2002한·일월드컵 당시나 지금이나 축구를 향한 한국 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인상적이라 이번 방한 일정과 경기가 기대된다”고 인사를 건넸다.
8일 호나우지뉴에 이어 9일 입국한 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인천국제공항 도착 직후부터 진심 가득한 팬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과 16강전에서 져 좋은 기억이 적다. 우리가 뛰었다면 이겼을 것”이라면서도 “어디서 누구와 축구를 하든 늘 즐겁다. 축구인들이 이 즐거움을 팬들에게 알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레전드 매치는 한국, 이탈리아, 브라질의 레전드들이 참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아직 구체적인 팀 구성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호나우지뉴, 칸나바로, 마테라치는 이번 경기에 기대가 크다. 호나우지뉴는 “비치발리볼과 축구로 꾸준히 몸을 관리해왔다”고 자신했다. 마테라치와 칸나바로도 “부지런히 움직여 몸에 군살이 붙지 않도록 노력했다. 결국 식단이 중요하다. 좋은 것만 먹으면서 이번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레전드 매치 홍보를 위해 방한한 호나우지뉴가 10일 서울 송파구 풀코진 송파점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 클리닉에 참석해 유소년들의 훈련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축구를 향한 기억도 뚜렷했다. 호나우지뉴는 “현역 시절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이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선수였다. 상대하기 굉장히 까다로웠다”며 “최근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을 눈여겨보고 있다. 나도 PSG에서 뛴 적이 있는데, 이강인이 그 곳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톈진, 광저우FC(이상 중국) 지휘봉을 잡고 김영권(울산 현대), 박지수(우한),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동행했던 칸나바로도 “이들은 집중력과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났다. 수비를 중시하는 이탈리아 출신으로서 지도하기 편했다”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최근 2시즌 동안 잔실수가 많이 줄면서 유럽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 후 호나우지뉴는 오후 서울 송파구 소재 한 축구아카데미에서 유소년선수들을 대상으로 축구클리닉을 진행했다. 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11일 오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독립구단들과 합동훈련을 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