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벌어진 로리앙과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82분을 소화했다. PSG는 0-0으로 비겼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큰 폭의 변화를 맞이한 PSG다.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스페인)이 선임됐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주축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네이마르(브라질)는 이적설 속에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자연스레 이강인을 비롯한 신입 공격수들을 향한 기대가 컸다.
이강인은 이날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곤살로 하무스(포르투갈), 마르코 아센시오(스페인)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1분 수비수 3명을 제치고 하무스에게 킬 패스를 건네더니, 35분에는 아슈라프 하키미(모로코)의 노마크 찬스로 이어지는 왼발 크로스로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후반에도 이강인은 로리앙 수비를 휘저었다. 후반 1분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흘러나온 공을 직접 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하무스의 머리로 정확히 공을 전달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이강인은 후반 37분 위고 에키티케(프랑스)로 교체됐다.
0-0 무승부 속에 PSG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그에게 팀 내 공격수들 중 최다 평점인 7.1을 부여했다. 패스 성공률(88%)과 드리블 성공률(67%) 모두 밀집수비에 막힌 PSG 공격수들 중 가장 나았다는 평가다. 리그앙 공식 소셜미디어(SNS)도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선수(더 플레이어)로 선정하며 “개막전에서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이강인은 메시가 해왔던 역할을 그대로 수행했다”고 극찬했다.
권재민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