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

입력 2023-08-17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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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에서 우승한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7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에서 우승한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결승 리벤지 매치에서 남양주야놀유소년 8-4로 제압
-순창군수배, 스톰배 이어 올해 3관왕…유소년야구 최강자 등극
-의정부시유소년 출신 이성현(충암고3), 양승혁(서울컨벤션고3), 이진용(강릉고2) 프로 지명 기대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이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 ‘제7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결승에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을 8-4로 꺾고 올해 3관왕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유소년야구의 메카인 순창군 팔덕야구장 등 7개 구장에서 총 90개 팀 선수 및 학부모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예선 조별리그를 거쳐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의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 야구용품전문기업 위팬(골드배트),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와니엘-디아멍, 도미니온(DOMINION)이 후원했다.

최강 리그인 U-13 청룡에서 우승한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은 예선 첫 경기에서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을 맞아 ‘유소년야구의 오타니’ 조재민(건대부중1)의 맹활약으로 9-2 승리를 거두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조재민은 타자로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투수로 3.0이닝 1안타 8탈삼진 1실점의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팀의 첫 승에 기여했다.

서울의 강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과 예선 2차전에선 생애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이동윤(신흥중1)의 활약으로 예상외로 10-2 대승을 거뒀고, 예선 마지막 경기에선 경기 HBC유소년야구단(한상훈 감독)을 6-0으로 눌러 예선 3승의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부전승으로 8강전에 직행한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은 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을 맞아 포수 채용호(상명중1)의 3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등 10안타를 폭발시켜 14-0 대승으로 4강전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선 2023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초등학교야구부 강팀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던 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을 맞아 양다혁(청원중1), 조재민, 채용호의 홈런과 조재민~이동윤의 5이닝 3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 합작 피칭으로 7-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직전 대회인 한국컵 결승에서 극적인 끝내기 패배를 안긴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과 흥미로운 ‘리벤지 매치’였다.

제7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MVP를 차지한 이동윤.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7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MVP를 차지한 이동윤.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은 1회말 공격에서 이서준(청원중1)의 사구와 조재민의 1타점 적시타로 기분 좋게 1-0으로 앞서나갔으며,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가운데 3회말 채용호의 1타점 좌중간안타로 2-0을 만들었다.

3회까지 슈퍼 에이스 조재민의 구위에 눌려있던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4회초 공격에서 오세일(인창중1)의 좌전안타와 박예찬(청원중1)의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5회말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이 집중 4안타와 2사구, 상대 실책을 묶어 6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어 8-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6회초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마지막 공격에서 고우진(인창중1), 박예찬, 임지민(새솔초6), 김승기(원묵초6)의 집중 4안타로 3점을 만회했으나 마지막 타자 윤창훈의 잘 맞은 직선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히면서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이 올해 순창군수배, 스톰배에 이어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팀 우승의 주역인 조재민은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 14.2이닝 5안타 34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27과 타자로 11타수 7안타(타율 0.637)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출신으로는 현재 이성현(충암고3), 양승혁(서울컨벤션고3), 이진용(강릉고2)이 고교에서 맹활약하고 있으며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을 기대하고 있다.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결승전 마무리투수로 조재민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동윤(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신흥중1)이 대회 최우수선수(MVP), 양다혁(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청원중1)과 김승기(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원묵초6)가 우수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MVP의 영예를 안은 이동윤은 “생애 첫 홈런이 만루홈런이 될 줄 몰랐다. 중학교 1학년 친구들의 출전이 가능한 마지막 대회인데 우승에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아 너무 기쁘다. 너무나 좋은 활약을 해준 조재민과 팀 동료들이 정말 그리울 것 같다”며 “좋아하는 프로팀은 LG 트윈스고, 정우영 선수를 좋아한다. 나와 같은 사이드암 투수 유형인 데다, 빠른 볼과 좋은 변화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고 밝혔다.

제7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감독상을 수상한 조남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감독.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7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감독상을 수상한 조남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감독.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조남기 감독은 “올해 3개 대회 우승, 2개 대회 준우승으로 너무나 좋은 성적을 보여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특히 이번 대회는 중1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대회라 다른 대회와 달리 다같이 하나가 돼서 우승이라는 목표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 것 같아 더욱 뜻 깊고 감격스럽다. 앞으로 각 선수가 중학교에서도 부상 없이 즐겁게 운동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태풍으로 걱정했지만 우리 유소년선수들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 부모님의 헌신적 지원으로 대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순창대회를 통해 특히 호남권과 충청권 유소년야구가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루게 됐다. 유소년야구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시는 최영일 순창군수님과 순창군민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제7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새싹리그(U-9) ▲우승=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준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김정한 감독) ▲MVP=배정우(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소사초3)
●꿈나무리그(U-11) 청룡 ▲우승=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준우승=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MVP=박영주(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환서초5)
●꿈나무리그(U-11) 백호 ▲우승=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준우승=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MVP=이규하(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성룡초4)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전남 고흥군유소년야구단(이용기 감독) ▲준우승=서울 중랑이글스유소년야구단(김선우 감독) ▲MVP=장하준(전남 고흥군유소년야구단·녹동초5)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준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MVP=이동윤(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신흥중1)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전북 전주시NEW유소년야구단(손경일 감독) ▲준우승=충남 논산시유소년야구단(신정익 감독) ▲MVP=김태령(전북 전주시NEW유소년야구단·효천초6)
●주니어리그(U-16) ▲우승=세종공공SC(김승권 감독) ▲준우승=세종이글스유소년야구단(홍유석 감독) ▲MVP=박태훈(세종공공SC·글벗중3)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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