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유준원, 소년판타지 데뷔 무산 “계약 불합리”vs“6대4 수익 요구” [종합]

입력 2023-08-23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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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유준원, 소년판타지 데뷔 무산 “계약 불합리”vs“6대4 수익 요구” [종합]

MBC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이하 ‘소년판타지’) 최종 1위 유준원의 데뷔가 무산됐다.

당초 ‘소년판타지’에서 최종 1위를 기록한 유준원은 12인조 보이 그룹 판타지 보이즈의 멤버로 발탁돼 오는 9월 데뷔를 준비 중이었다. 최근 일본 팬 콘서트를 성료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제주도 로케이션을 포함해 초대형 세트 규모의 뮤직비디오 촬영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니지먼트 담당 포켓돌스튜디오가 23일 유준원의 무단이탈을 알리며 판타지 보이즈는 유준원 없이 11인 체제로 활동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유준원과 그의 부모가 ‘1위’를 이유로 수익 분배 요율을 상향 조정해 달라며 계약서 수정을 요구했으며 최종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준원은 SNS에 장문의 손편지를 남기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팬분들 앞에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며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데뷔를 눈앞에 두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플 따름”이라고 호소했다.

유준원은 “포켓돌스튜디오가 제안한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조항이 있어 수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계속 요청하였으나 회사 측은 오히려 상식이 벗어난 조건을 추가해 합의를 강요했다. ‘동의하지 않을 시에는 나가도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통보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회사 측의 태도에 신뢰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고, 향후 회사와 새로운 계약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데뷔를 향한 간절한 꿈을 이용하여 소속사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계약 관행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소망한다”면서 “끝으로 판타지 보이즈 멤버들을 끝까지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유준원의 심경글이 올라오자 포켓돌스튜디오는 또 다시 입장을 배포했다. 이들은 “먼저 당사는 유준원 군과 계약을 위해 수차례 노력했고, 계약에 관한 합의를 강요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보통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계약서에는 수익 분배 조항을 매니지먼트사와 참가자가 5:5로 분배하게 작성된다. 업계 현황을 고려해 모든 멤버들에게 5:5 동일한 계약서를 전달했고, 유준원 군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의 계약은 원활하게 마쳤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당사는 유준원 군과 유준원 군의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계약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음반, 음원, 콘서트 등 모든 조건에 있어 타 멤버들과 다르게 유준원 군에게만 수익 분배 요율을 유준원 측 6 : 매니지먼트 측 4로 요청했다. 오히려 시정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하지 못한다고 먼저 통보했다”며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 자료도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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