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초 기록 카운트다운 돌입한 NC 손아섭…8년 연속 150안타 ‘-10’

입력 2023-08-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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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 스포츠동아DB

NC 손아섭.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캡틴 손아섭(35)은 8월 내내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선 무려 19안타(42타수·타율 0.452)를 몰아치며 공격의 물꼬를 제대로 텄다. 무서운 속도로 안타를 적립한 덕분에 KBO리그 최초 기록에도 10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28일 현재 103경기에서 타율 0.338(414타수 140안타), 5홈런, 63타점, 69득점이다.

손아섭이 도전하는 기록은 KBO리그 역대 최초 8년 연속 150안타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150안타 이상을 뽑아 이미 박용택(은퇴)이 작성한 KBO리그 최초 7년 연속(2012~2018년) 150안타와는 어깨를 나란히 했다. NC가 3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근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손아섭의 신기록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최근 5경기에서만 12안타를 몰아치며 140안타 고지를 밟은 무서운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

손아섭은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풀타임 첫해인 2010년부터 올해까지 14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쳐냈다. 2012년 158안타를 날리며 처음 단일시즌 150안타 고지를 밟았는데,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2015년(141안타)을 제외한 매년 150안타 이상을 뽑았다. NC 이적 첫해인 지난해에는 데뷔 후 규정타석 기준 최저타율(0.277)에 그치는 와중에도 152안타를 쳐냈다.

안타 부문에서만 돋보이는 게 아니다. 타격 부문에서도 선두 구자욱(0.342·삼성 라이온즈)에 4리 뒤진 2위에 올라있다.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도 노려볼 만하다. 5월부터 꾸준히 월간 타율 3할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

NC 손아섭.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 손아섭.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리드오프로 많은 타석에 들어서면서도 좀처럼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오랜 경험을 통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터득했고, 더운 날씨에도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그라운드를 밟으면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손아섭이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해내자 2번타자 박민우까지 살아났다. 손아섭이 출루하면, 박민우가 대량득점 기회를 이어주거나 직접 해결하는 게 NC의 핵심 득점 루트다. 27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도 손아섭이 3안타 4득점, 박민우가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3연전 싹쓸이에 앞장섰다. 박민우는 “(손)아섭이 형이 앞에서 너무 잘치고 많이 출루해주는 덕분에 나도 안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손아섭은 11년 연속 200루타에도 12루타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기록에 도달한 선수는 이대호(은퇴)가 유일하다. 2루타 생산에도 능한 손아섭의 타격 정확도를 고려하면, 8년 연속 150안타와 11년 연속 200루타를 비슷한 시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난 손아섭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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