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전 대승 겨냥하는 황선홍호…과정과 결과 모두 잡아라

입력 2023-09-11 13: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카타르에 0-2 참패, 키르기스스탄에 1-0 신승.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B조 2경기에서 기록한 초라한 성적표다. 이 대회가 2024파리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하는 만큼 최종전만큼은 과정과 결과 모두 잡아야 한다.

한국은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미얀마와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승점 3·1승)은 미얀마(승점 1·1무), 키르기스스탄(승점 1·1무1패)에 앞서있어 미얀마와 비기기만해도 내년 4월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앞선 2경기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지 못해 걱정이 큰 한국이다. 카타르전은 몹시 심각했다. 상대가 유효슈팅 5개를 날리며 2골을 뽑는 사이 한국은 고작 유효슈팅 2차례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번뜩이는 장면이나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유기적인 플레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키르기스스탄전도 답답했다. 홍윤상이 전반 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었지만 팽팽한 흐름 속에 추가골은커녕 1점차 리드도 간신히 지켰다.

과거 한국을 만난 아시아권 상대들은 위축된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한국을 잡아보자”는 기세로 덤볐다. 자존심을 구긴 한국은 미얀마전 대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미얀마는 U-23 아시안컵에서 2013년 본선 진출(조별리그 탈락)이 역대 최고 성적인 최약체로 통한다. 9일 카타르전에서 0-6 대패를 당했다. 한국이 이런 미얀마에게도 고전하고 카타르~키르기스스탄전과 비슷한 양상을 반복하면 전망은 더욱 어두워진다.

한국과 내년 대회 본선에서 만날 베트남,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은 한 수 아래 상대에게 시원한 화력 쇼를 펼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U-23 아시안컵 우승을 넘어 파리올림픽 본선에서 12년 만의 메달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지금이라도 조금씩 반전해야 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