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의 목소리에선 힘이 느껴졌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대회에 임하는 의지를 전하는 그의 표정에선 결연함마저 묻어났다.
황선우는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먼저 “아시안게임 개막이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 선수단 전체가 모여 결단식을 하니 이제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 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 200m와 계영 800m에 출전해 3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황선우를 비롯해 김우민(22·강원도청), 양재훈(25·강원도청) 등 한국수영의 황금세대가 출전한다. 이 때문에 단체전인 계영 800m에 쏠리는 관심 또한 매우 크다.
이미 한 차례 최고의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남자계영대표팀은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2023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4초07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빛 역영이 기대되는 이유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수확은 물론 내친김에 동료들과 함께 작성한 계영 800m 한국기록 경신까지 선언했다. 그는 “지난번 세계선수권에선 1번 주자인 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록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계영 800m가 대회 앞쪽에 편성돼 체력 관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기록을 무조건 깰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