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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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이 토트넘의 개막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13의 토트넘은 승점 15(5승)의 선두 맨체스터시티와 간격을 유지했다.

토트넘은 슈팅(28개), 드리블(14회), 코너킥(15회)에서 모두 셰필드(7개·4회·2회)를 앞섰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9분 구스타보 하머에게 일격을 맞아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35분 손흥민, 마노르 솔로몬, 파페 사르를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로 한꺼번에 바꾸며 총력전을 펼쳤다. 결국 후반 53분 히샬리송이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헤더 동점골로 연결했다. 공세를 이어간 토트넘은 2분 뒤 히샬리송의 패스를 쿨루셉스키가 역전 결승골로 엮어내 승점 3을 챙겼다.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나 “역전승은 항상 기쁘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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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이 교체로 들어와 1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내가 골을 넣었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히샬리송은 좋은 선수지만, 그동안 많은 불운에 시달렸고 자신의 경기력을 자책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 나도 그걸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공감이 됐다. 히샬리송이 골을 넣어 그도 기뻐했고, (나도) 동료들과 그 이상으로 기뻐했다. 팀 적으로 좋은 현상이다.”


-올 시즌에는 예년과 달리 팀이 경기를 지배하고도 기회를 놓치는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려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 오늘 경기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님께서 좋은 용병술을 보여주셨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뛴 모습도 오늘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다음주(24일) 아스널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스널전은 팀, 선수, 팬들에게 중요한 경기다. 우리가 지난 수시즌 동안 원정경기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던 것 같은데, 팬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스스로도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 좋은 분위기를 발판삼아 아스널전에서 팬들의 발걸음이 가벼워지도록 노력하겠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