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2명이 AG로…또 다른 ‘심재민’ 필요한 롯데

입력 2023-09-18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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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현희(왼쪽)·이인복.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박세웅(28)과 나균안(25)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소집을 앞둔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진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의 고민이 만만치 않게 됐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든 투수는 총 12명인데, 선발투수 2명이 차출된 팀은 롯데뿐이다. 올 시즌 롯데 선발진에서 이들 2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박세웅은 25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ERA) 3.42, 나균안은 21경기에서 6승6패, ERA 3.45로 활약했다. 기둥과도 같은 국내 선발투수 2명이 빠지는 것이다.

대체선발이 필요하다. 첫손에 꼽히는 후보는 단연 심재민(29)이다. 심재민은 당초 롯데가 좌완 불펜을 필요로 해 지난달 중순까지 불펜에서 뛰었지만, 선발로 더 큰 가능성을 보였다. 7일 울산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연속경기 5이닝 1실점 투구로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대체선발이 심재민 한 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롯데는 박세웅과 나균안이 아시안게임 결승전까지 치르고 합류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 경우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14경기를 메워야 한다. 23~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끝나면 3일의 휴식이 주어지는 등 당장 9월 잔여일정에는 꽤 여유가 있지만, 10월에는 사정이 다르다. 최종전 이전까지 휴식일은 10월 6일 하루뿐이다. 10월 1일 사직 삼성전부터 10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한 차례 더블헤더를 포함해 10경기나 잡혀있다.

난세영웅이 필요하다. 선발 경험이 있는 한현희, 이인복 등에게 눈길이 간다. 한현희는 올 시즌 33경기 중 선발등판한 15경기에서 3승8패, ERA 5.45로 부진했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 이후 재기를 노리는 이인복은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ERA 6.20에 그쳤다. 현재 불펜에서 김상수, 구승민 등 잦은 등판으로 지치거나 부상에 시달리는 투수들이 생겨나는 가운데, “1%의 가능성이라도 남아있다면 끝까지 가보겠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건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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