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25기…새 황금세대로 부상

입력 2023-09-2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경륜 25기가 새로운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절대강자 임채빈, 총순위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둔 안창진, 김포팀 차세대 스타 김용구 등이 기수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잡고 있다.(왼쪽부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세대교체 주도하는 ‘코로나 세대’

각 팀 대표하는 기대주들로 넘쳐나
89연승 달성한 임채빈 매년 새 기록
안창진·김용규 등 강자로 자리매김
일명 ‘코로나 세대’로 불리는 25기가 경륜의 세대교체를 주도하는 새로운 황금세대로 부상하고 있다.

25기가 코로나 세대로 불리는 이유는 데뷔와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시즌이 중단되는 등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불운의 기수이기 때문이다. 당시 25기 대부분 선수들이 생활고와 경륜선수 활동 지속 사이에서 고민했다. 심지어 현재 최강자인 임채빈도 아마추어로 복귀할 것을 고민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으로 바뀌면서 25기들이 본격적으로 실력을 펼치고 있다.

25기의 중심에는 단연 89연승 달성 등 매년 경륜의 새 기록을 쌓고 있는 임채빈이 있다. 임채빈은 2021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후 2022년 정종진에게 그랑프리 우승을 잠시 내줬지만 2023년 왕중왕전에서 다시 왕좌 탈환에 성공하며 최강자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현재 이러한 임채빈의 독주를 견제할 대어급 선수가 보이지 않아 임채빈의 선두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임채빈 혼자서만 주목을 받았다면 25기가 차세대 중심 기수로 기대를 모으지는 못했을 것이다. 임채빈에 이어 안창진, 김용규 등이 빠르게 강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경륜 세대교체의 중심에 25기들이 자리잡았다.

요즘 주목할 선수는 김포팀의 차세대 스타인 김용규다. 2023년 시즌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데뷔 당시 총순위 299위에서 현재 21위에 올라 있다. 무려 278계단이나 상승했다. 김용규는 한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100% 만족한 경주가 단 한 경주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아직 훈련 시 기량을 실전에 녹여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인데, 그만큼 발휘할 수 있는 기량의 폭이 크게 열려있다는 방증이다.

김포팀을 이끌고 있는 정종진은 “김용규는 김포팀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손색이 없다”며 그의 활약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다.

수성팀을 대표하는 선행형 안창진은 임채빈 다음으로 25기 중 기량이 가장 우수한 선수다. 현재 총순위 14위로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게임 운영의 완성도 면에서 조금 부족하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최근 차체를 바꾼 후 적응하고 있는 안창진은 “차체 변경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2024년 시즌이 기량만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25기에는 각 팀을 대표하는 기대주들로 넘쳐난다. 선발급의 김병도, 김홍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수급 이상에서 활동 중이다. 기수들의 평균 기량만 놓고 보자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 주목할 만한 선수들은 세종팀의 김범수와 전주팀의 유다훈, 수성팀의 김우영과 노형균, 신사팀의 이재림, 동광주의 윤진규, 대구팀의 전준영, 경남권의 김태현, 금정팀의 김민수, 그리고 김포팀의 김민호, 김태범, 한탁희 등이다. 이런 추세라면 수년 내 경륜계를 장악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25기에는 각 지역의 차세대 주자들이 많아 과거 황금세대로 불린 4기와 13기의 아성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경륜 흥행기에는 항상 당대를 대표하던 황금세대가 존재했는데 25기의 상승세가 경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