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양현준, 오현규(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인범은 20일(한국시간)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2023~2024시즌 UCL 조별리그 G조 1차전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이번 달 세르비아 최강팀 즈베즈다로 이적한 그는 “이 곳에 온 큰 이유 중 하나는 UCL”이라며 유럽대항전 출전에 강한 열망을 내비친 바 있다.
중앙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은 간결한 패스로 선제골에 기여했다. 전반 45분 황인범으로부터 시작된 공격작업에서 맨체스터시티의 배후공간이 허물어졌고, 오스만 부카리가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황인범은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활동량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뽐냈다. 아쉽게도 팀은 1-3 역전패를 당했지만, 후반 37분 교체된 황인범은 UCL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날 경기는 황인범에게 한층 더 특별했다. 꿈에 그리던 UCL 첫 경기를 본인의 생일에 치렀기 때문이다. 황인범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새벽 시간에도 불구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어디서든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스코틀랜드 최강 셀틱의 양현준과 오현규도 같은 날 UCL에 데뷔했다. UCL 조별리그 E조의 셀틱은 원정으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1차전을 펼쳤다. 나란히 벤치에서 출발한 양현준과 오현규는 각각 후반 13분과 37분 교체로 투입됐다. 하지만 셀틱은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0-2로 패했다. ‘셀틱 3총사’의 한 축인 권혁규는 이번 UCL 원정에 소집되지 않았다.
한편 ‘골든보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PSG)도 이날 UCL을 소화했다. PSG(프랑스)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도르트문트(독일)와 조별리그 F조 1차전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은 후반 35분 교체로 출전했다. 8월 허벅지 부상 이후 한 달만의 복귀였다. 짧은 시간임에도 정교한 기술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마친 이강인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24세 이하(U-24) 대표팀에 합류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