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도 구위도 안됐다’ 류현진, 최악의 하루 ‘3피홈런-5실점’

입력 2023-09-24 0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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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가장 나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이 홈런 3방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토론토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토론토는 류현진의 부진으로 경기 중반 0-5까지 끌려간 뒤 경기 막판 6-5 역전에 성공했으나, 9회 끝내기 안타를 맞아 6-7로 패했다.

현재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토론토에게는 매우 뼈아픈 패배. 토론토와 류현진에게 모두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이날 4 1/3이닝 동안 89개의 공(스트라이크 56개)을 던지며, 7피안타 5실점했다. 또 홈런 3방을 맞았고, 볼넷도 3개를 내줬다. 탈삼진은 고작 2개.

제구가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구위 역시 탬파베이 타선을 이기지 못했다. 1경기 3피홈런은 지난 2021년 8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1회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에서 조시 로우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는 3점포를 허용했다. 1회에만 4실점.

또 류현진은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4회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맞았다. 1경기 3피홈런 5실점 째.

이후 류현진은 5회 이삭 파레데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로우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토론토 벤치는 이 상황에서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구원으로 나선 트레버 리차즈의 호투 덕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이에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에서 3.31까지 치솟았다. 8회 토론토가 역전에 성공해 패전을 면한 것 외에는 좋은 점이 없는 경기였다.

최악의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이날까지 시즌 10경기에서 49이닝을 던지며, 3승 3패와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7개다.

류현진의 부진으로 5회까지 0-5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6회 조지 스프링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카반 비지오의 적시타로 4점을 얻었다. 4-5로 추격.

이후 토론토는 8회 피트 페어뱅크스의 난조를 놓치지 않고 와일드피치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득점해 6-5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9회 조던 로마노가 난조를 보였고, 커티스 미드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준 뒤 로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6-7 역전패.

치열한 와일드카드 싸움을 하고 있는 토론토에게는 충격적인 역전패.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싸움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제 토론토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뉴욕 양키스 홈 3연전,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탬파베이 홈 3연전을 가진다. 류현진은 30일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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