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태국 대표팀 찾아가 사과 후 당사자와 ‘우정의 악수’

입력 2023-09-26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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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테니스협회 소셜미디어 캡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패배 후 악수를 거절해 비매너 논란을 빚은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가 당사자를 찾아가 사과했다고 태국테니스협회가 26일 밝혔다.

태국테니스협회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날 오전 경기 일정에 앞서 한국 대표팀이 태국 대표팀을 찾아와 선수들과 코치진에 사과했으며 이를 받아 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태국 대표팀은 이번 일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양국은 항상 우정을 이어오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순우와 가시디트 삼레즈도 악수하며 우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태국 테니스협회 소셜미디어 캡처.


태국테니스협회는 권순우와 삼레즈가 악수하는 장면 등을 담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단식 세계랭킹 112위인 권순우는 전날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자신보다 500계단 낮은 삼레즈(636위)에게권 1-2(3-6 7-5 4-6)로 져 탈락했다.

권순우는 패배가 확정된 뒤 라켓을 코트에 6차례나 내리치며 분풀이했다. 이어 짐 정리를 하던 권순우는 삼레즈가 다가가 악수하기 위해 기다렸음에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짐 정리를 이어가 사실상 악수를 거절했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지며 권순우의 거친 행동과 악수를 거절한 행위를 두고 ‘비매너’ 논란이 일었다.

소셜 미디어 영상 캡처.


테니스에서 라켓을 부수며 화풀이를 하는 일은 흔하다. 하지만 악수 거절은 용납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여겨진다.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권순우의 행동을 지적하는 기사를 실었다.

국제적인 이슈로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권순우와 한국 대표팀은 발 빠르게 사과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권순우는 25세 동갑내기 홍성찬(세종시청)과 조를 이룬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에 도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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