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홍콩의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이어 뉴욕포스트·데일리익스프레스 등 미국과 영국의 언론은 물론 프랑스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통신사 AFP까지 이번 건을 27일(한국시각) 보도한 것.
뉴욕포스트는 권순우에 대해 ATP 투어 레벨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고, 2021년 랭킹 52위까지 오른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그의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라켓 부수기와 악수 거절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매체는 세계 112위의 권순우가 25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636위인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에게 1-2로 당혹스러운 패배를 당한 후 라켓을 8번 바닥에 내려치는 분풀이를 했으며 악수를 하기 위해 다가온 상대선수를 무시해 관중의 야유를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권순우는 자신보다 랭킹이 500계단 이상 낮은 선수에게 져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접어야 했다며 그는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테니스 스타가 라켓을 완전히 박살내고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절”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한편 권순우는 경기 다음날인 26일 오전 한국 대표팀 코치진, 동료와 함께 태국 대표팀을 찾아 직접 사과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자필 사과문을 대한체육회를 통해 공개했다.

소셜미디어 동영상 캡처.
그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과 경기장에 계셨던 관중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의 무례한 행동으로 불쾌했을 삼레즈 선수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다시 한 번 상대 선수에게 사과 했다.
대한 체육회는 대회 종료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권순우는 홍성찬과 짝을 이뤄 출전한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권-황 조는 27일 오후 3시(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일본)와 남자 복식 8강전을 치른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