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다시 찾아온 위기, 완델손-오베르단 부상 이탈에 3위와 승점차도 줄어

입력 2023-10-10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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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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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라운드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선수가 2명이나 부상으로 이탈했다. 경쟁팀들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어 걱정이 크다. K리그1 2위 포항 스틸러스의 이야기다.

포항은 2위(15승13무5패·승점 58)를 질주하며 기대이상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랜트(29·호주), 오베르단(28), 제카(26), 완델손(34·이상 브라질) 등 외국인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김준호(21), 홍윤상(21), 고영준(22) 등 영건들이 알찬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그러나 포항은 21일부터 펼쳐질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큰 걱정거리를 떠안았다. 정규 라운드 최종전인 7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0-1로 져 선두 울산 현대(20승7무6패·승점 67)와 격차는 벌어진 대신 3위 광주FC(15승9무9패·승점 54)는 턱 밑까지 추격해왔다. 무엇보다도 이날 경기 후반 15분 오베르단이 수원 김태환과 경합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된 사실이 뼈아프다. 올 시즌 팀이 치른 3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제 몫을 다했던 주축선수라 포항의 중원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에 앞서서는 지난달 30일 울산 원정(0-0 무)에서도 왼쪽 풀백 완델손이 후반 37분 이청용의 팔에 턱을 얻어맞아 턱 관절 골절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오베르단이 왼쪽 무릎 내측인대 파열로 전치 6~8주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며 “완델손도 턱관절이 2군데나 골절됐고, 부정교합으로 굳어질 우려가 있어 지난주 수술했다. 역시 6~8주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기존 부상자원 가운데 왼쪽 풀백 심상민(30)과 측면 공격수 정재희(29)는 이제야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당장은 경기에 나설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내내 김종우(30), 신광훈(36), 심상민, 정재희의 동반 이탈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2위 자리를 지켰지만 다시 찾아온 부상 악령으로 인해 걱정이 크다. 포항으로선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에서 경쟁팀들은 물론 ‘얇은 뎁스’와도 싸워야 해 험난한 여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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