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형준(왼쪽)·두산 양의지. 스포츠동아DB
1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오르는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도태훈(1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정규시즌 막판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건우와 서호철이 돌아온 덕분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베테랑 박세혁 대신 김형준을 선발 포수로 기용한 점이 눈에 띈다. 박세혁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뛴 까닭에 그만큼 상대를 잘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강 감독은 경험보다 흐름을 믿었다. 그는 “선발투수 태너와 호흡 측면에서 김형준이 더 낫다고 판단했고, 시즌 막바지에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먼저 내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의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부동의 4번타자 김재환의 이름이 빠진 게 가장 눈에 띈다. 김재환은 올해 정규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에 그쳤고, 최근에는 오른손 통증까지 발생해 실전감각도 다소 떨어진 상태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시즌 막판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까닭에 갑자기 선발로 나가면 경기감각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행히 손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재호의 유격수 배치는 수비강화 차원이다. 이 감독은 “큰 경기다 보니 수비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유격수로 경험이 다소 부족한 박준영보다는 그래도 경험이 많은 김재호가 역할을 더 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창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