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PS)’의 마지막 무대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1차전은 7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6일 같은 장소에서 KS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LG에선 염경엽 감독(55)과 주장 오지환(33), 투수 임찬규(31)가 참석했다. KT에선 이강철 감독(57)과 주장 박경수(39), 투수 박영현(20)이 자리했다. 이들 모두 올해 KS는 짧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게 그 이유였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염 감독은 “KT는 2년 전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경험을 갖고 있다. 전력이 탄탄하고, ‘선발야구’를 앞세워 좋은 경기를 펼치며 KS에 진출했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규시즌 KT를 상대로 10승6패로 우위를 가져갔지만 우리에게 운이 따라준 측면도 있다. KS를 6차전에서 끝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환과 임찬규도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 오지환은 “KT의 선발투수진이 좋다. 홈경기에서 우승하고 싶어 6차전으로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임찬규는 “KT가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후 3연승을 해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KS는) 타이트한 경기가 될 것 같다. KT의 선발투수들도 좋다. 우리는 타격, 주루플레이,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전략 등이 좋다. 6차전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예측했다.
KT 위즈. 스포츠동아DB
이에 맞서는 이 감독과 KT 선수들은 모두 7차전까지 KS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인 LG의 대항마로 KT가 언급됐다. 이 자리에 온 것이 감사하다”며 “야구는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 마지막 자리가 KS이고, 7차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7차전에서 우승팀이 결정된다고 봤다”고 밝혔다.
2년 전 KS에서 팀의 첫 통합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박경수는 “LG가 강팀이다.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그리고 빨리 결정이 나지 않을 것 같다. 7차전까지 가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야 팬들이 더 좋아할 것이다. 감동의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영현은 “LG가 강하다. KS에서 만나서 긴장감도 있고, 기대도 된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KS 7차전이면 더 찌릿한 승부일 것 같다”고 끝장 승부에서 우승하는 시나리오를 원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