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AC밀란전 교체 투입돼 30분 동안 활약…아쉬운 골대 강타!

입력 2023-11-08 15: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든보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PSG)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44분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AC밀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는 상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프랑스)를 따돌리고 빠른 타이밍에 왼발 슛을 날렸다. 하지만 슛은 오른쪽 골대를 강타한 뒤 빗나갔다.

경기 직전까지 이강인은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4일 몽펠리에와 프랑스 리그앙 11라운드 홈경기에서 PSG 입단 후 리그 첫 골을 터트리는 등 최근 3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리며 물오른 감각을 뽐냈지만, 몽펠리에전 직후 경미한 발목 부상이 확인됐다. AC밀란전을 앞둔 팀 훈련에도 불참했다. 프랑스 현지에선 이강인의 최근 좋은 흐름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많은 우려에도 이강인의 기량은 여전했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약 30분 동안 피치를 누빈 그는 골대를 때린 슛과 함께 총 26회의 패스 중 25회를 성공시키며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또 지상볼 경합 성공률 67%,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를 찍으며 수비에도 힘을 보탰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이강인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이강인에게 교체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 7을 부여하며 준수한 평가를 내렸다. 오히려 그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간 비티냐(포르투갈)는 평점 6.6에 그쳤다.

이강인의 골대 강타와 함께 1-2로 아쉽게 패한 PSG는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독일)가 뉴캐슬(잉글랜드)을 안방에서 2-0으로 꺾고 F조 1위(승점 7)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승점을 쌓지 못한 PSG는 2위(승점 6)로 내려왔고, AC밀란은 3위(승점 5)가 됐다. 여기에 4위 뉴캐슬(승점 4)까지 4팀의 승점차가 순위별로 1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F조에선 혼전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유럽파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펼쳐진 라이프치히(독일)와 UCL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은 1-2로 패했다. 중앙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은 풋몹 기준 팀 내 최고 평점인 7.4를 받았으나, 팀은 G조 3위(승점 1)에 머무르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