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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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역대급 일복이다.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모두 소화한 김민재가 쉬지도 못한 채 바이에른 뮌헨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즌 경기는 선수들만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정에 대한 불만 표출.

독일 현지 매체들은 오는 25일 열리는 오는 25일 새벽 4시 30분 쾰른과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에 김민재가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헬 감독은 부상을 당한 자말 무시알라가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쾰른전에 결장할 것이라며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육체적으로도 지쳤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비스와 김민재는 오늘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정이다. 우리는 내일 원정경기를 치른다. 어쩌면 선을 넘었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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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현재 혹사 논란에 휩싸여있다. 지난 11일 하이엔하임과의 경기에서 나온 수비 실수가 혹사로 인한 것이었다는 분석.

뮌헨 관계자는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몇 달 동안 매 경기 90분을 뛰었다"며 "김민재는 단지 조금 피곤할 뿐이고 한계에 달했을 뿐이다“고 전했다.

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게 인간이다"라고 김민재의 실수가 혹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17일 싱가포르전, 21일 중국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25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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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다시 독일로. 이번 국가대표 소집 기간에도 전혀 쉬지 못했고, 비행거리는 2만 km에 달한다.

특히 더리흐트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 이에 김민재는 뮌헨 복귀 후 쉴 수 없다. 선발 출전은 물론이고 풀타임 가능성도 높다.

더구나 뮌헨은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9승 2무 승점 29점으로 예상과는 달리 2위로 처져있다. 1위 레버쿠젠과의 격차는 적으나, 독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것.

김민재의 체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경기에 나설 경우, 경기력 저하는 물론이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