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V리그 남자부 선두 탈환…높이서 앞서 대한항공에 3-0 승리! [현장 리뷰]

입력 2023-11-30 2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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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서울 우리카드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V리그 남자부 1·2위 맞대결의 승자는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6-24)으로 완파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우리카드(승점 25·9승3패)는 대한항공(승점 25·8승4패)보다 승수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리카드는 2연패, 대한항공은 2연승으로 상반된 흐름이었다. 사령탑들의 각오부터 대조적이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박)진우가 무릎이 좋지 않아 지난 경기에서 미들블로커(센터)를 여러 명 기용했다. 시즌을 길게 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사상 첫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 4연패를 향해 순항해온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서브와 서브 이후 수비 모두 나아지고 있다”며 짐짓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 양상은 정반대로 전개됐다. 미들블로커 라인의 높이를 걱정했던 우리카드는 고비마다 블로킹으로 위기를 넘겼고, 주포 마테이(18득점·공격성공률 50.00%)와 김지한(17득점·50.00%)도 제 몫을 다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상대 블로커들을 넘어서지 못한 채 연승을 마감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만 유효 블로킹 24개를 기록하며 대한항공(12개)보다 한 수 위의 높이를 과시했다. 16-19로 뒤진 세트 중반 우리카드는 잇달아 9점을 따내며 첫 세트를 따냈다. 연속 득점 과정에서 김지한(2개), 한태준(1개), 박진우(1개)가 블로킹 득점을 보태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무력화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2세트에도 우리카드의 높이가 빛났다. 1세트에 42.31%였던 공격성공률을 2세트에 53.57%까지 높인 반면 상대 공격성공률은 37.50%로 막아냈다. 24-23으로 앞선 세트 막판 마테이가 대한항공 곽승석의 블로킹을 뚫어내는 후위공격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3세트까지 챙기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24-24 듀스에서 터진 마테이의 오픈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상대 임동혁(17득점·50.00%)의 후위공격 범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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