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못지않게 화려한 베스트5 가동 시작한 KT, 1위 DB 맹추격

입력 2023-12-06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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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하윤기,문성곤(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허훈,하윤기,문성곤(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수원 KT가 이른바 ‘국가대표팀 라인업’을 본격 가동하며 선두 원주 DB 추격에 나섰다.

KT는 5일 벌어진 고양 소노와 홈경기에서 86-81로 이겨 최근 6연승과 함께 12승5패로 DB(15승3패)를 2.5경기차로 뒤쫓았다. 허훈~하윤기~문성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소노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KT에 이날 경기는 큰 의미가 있었다. 센터 하윤기가 지난달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이후 22일 만에 발목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하윤기가 돌아옴에 따라 KT는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완전체 전력을 가동했다.

KT는 올 시즌 들어 전력을 모두 활용하지 못했다. 5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KT로 옮겨온 문성곤은 비시즌 동안 남자농구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발목 부상을 입었다. 정상적으로 시즌 개막을 맞을 수 없었다. 허훈은 군 복무로 11월 중순까지는 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문성곤과 허훈은 지난달 18일 나란히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그 직전 하윤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완전체 구성은 미뤄졌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부산 KCC가 이른바 ‘슈퍼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받았다. KCC를 견제할 대항마로 꼽힌 팀들 중 하나가 KT였다. 허훈이 제대하면 KT도 KCC 못지않게 화려한 베스트5를 갖출 것이란 평가였다. 허훈~문정현~문성곤~하윤기로 이어지는 KT의 베스트 라인업 또한 현직 국가대표선수들이다. 여기에 정성우, 한희원, 이두원, 최창진 등 백업 구성도 다른 팀들보다 좋다. KT가 완전체 전력을 갖추기 전에도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한 데는 백업멤버들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개막 이후 DB의 독주가 거듭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완전체를 가동하기 시작한 KT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경쟁에 가세할지 주목된다. KT는 9일 공동 2위 창원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KT가 LG마저 꺾으면 선두 추격을 가속화할 수 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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