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모두 존재감 과시하는 맥스웰…가스공사 하위권 탈출도 가시화

입력 2023-12-20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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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맥스웰. 스포츠동아DB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들어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2연승을 포함해 4승2패다. 여전히 9위(6승16패)에 머물러 있지만 무기력했던 1·2라운드보다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가드 김낙현과 아시아쿼터 샘조세프 벨랑겔이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며 외국인선수 앤드류 니콜슨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가드들이 살아나자, 최근에는 차바위와 이대헌도 존재감을 되찾고 있다.

확실한 주전은 아니지만 외국인선수 듀반 맥스웰(32·198㎝)의 가세도 가스공사에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맥스웰은 시즌 초반 대체 외국인선수로 안양 정관장과 계약하고 KBL에 데뷔했다. 정관장과 계약기간 종료 후에는 가스공사에 ‘시즌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했다.

수비와 활동량이 장점인 맥스웰이 합류한 뒤 가스공사는 공격력이 강한 팀들과 대결에서 크게 말리지 않는 힘을 얻었다. 맥스웰은 공격에서도 정관장 때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관장에선 공격 비중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공격에서도 적극성을 드러냈고, 경기당 10점으로 시즌 평균(8.7점)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가스공사의 1옵션 외국인선수는 니콜슨이다. 득점력이 확실한 자원이다. 하지만 니콜슨은 약점도 분명하다. 포스트 공략을 즐기는 유형의 외국인선수와 맞붙으면 점수를 많이 내줄 정도로 수비와 몸싸움에 약하다. 맥스웰은 니콜슨의 약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공격에서도 돌파와 미드레인지 공략으로 보탬이 되고 있다.

역대 외인들 중에선 대체 선수로 KBL과 인연을 맺어 장수한 이들이 적지 않다. KBL를 대표하는 장수 외인 애런 헤인즈도 출발은 대체 선수였다. 맥스웰은 가스공사에서 뛰면서 수비에만 특화된 선수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그의 분전 덕분에 가스공사는 팀의 약점을 최소화하며 최하위를 벗어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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