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현대가 라이벌’의 이적시장…해외 물색하는 울산, 국내 검증 집중하는 전북

입력 2024-01-15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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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명보 감독(왼쪽),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 스포츠동아DB

울산 홍명보 감독(왼쪽),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 전통의 명가 울산 HD와 전북 현대가 바쁜 겨울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영입 기조는 사뭇 다르다. 울산은 해외로 눈을 돌려 새 외국인선수 발굴에 한창이고, 전북은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에 집중하고 있다.

2023시즌 울산과 전북은 상반된 성적을 거뒀다. 울산은 구단 사상 최초로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전북은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하며 4위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영원한 우승 후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현대가 라이벌’은 겨울이적시장 선수단 보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울산은 외국인선수 보강에 타깃을 맞췄다. 10일 공격형 미드필더 켈빈(브라질)을 영입한 것이 시작이었다. 팀의 리그 2연패를 함께한 전천후 미드필더 바코(조지아)가 떠난 빈자리를 브라질 1부리그에서 활약한 켈빈으로 메운다.

울산의 해외리그 공략은 계속됐다. 15일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마테우스 살레스(브라질)를 데려오며 중원을 강화했다. 울산은 출중한 기량의 남미 선수들을 꾸준히 점검하며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울산 켈빈(왼쪽), 전북 티아고. 사진제공 | 울산 HD, 전북 현대

울산 켈빈(왼쪽), 전북 티아고. 사진제공 | 울산 HD, 전북 현대


이와 달리 전북은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영입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랭킹 2위에 오른 스트라이커 티아고(브라질)를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려왔다. 또 이영재, 권창훈, 김태환 등 K리그 베테랑들을 쓸어 담고 있다. 전북은 K리그 적응이 필요한 해외리그 선수보다는 이미 검증된 자원들을 수혈하고 있다.

물론 신입생들의 빠른 적응은 두 팀의 공통 과제다. 해외리그에서 영입한 선수들은 출중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강한 체력과 몸싸움을 요구하는 K리그에 새로 적응해야 한다. 과거 적지 않은 외국인선수들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K리그를 떠난 이유다. 전북도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수집하더라도 이들을 한데 모아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현대가 라이벌’의 대조적 영입 정책이 2024시즌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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