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1사 1루에서 SSG 한유섬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8-4로 이겼다. 5~7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에 3연패를 당했지만, 키움에 2연승을 거두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승리 공식이 또 한번 확인됐다. SSG는 올 시즌 한유섬이 손맛을 보는 날에는 반드시 이기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한유섬은 이날 경기 전까지 6홈런을 기록 중이었는데, 지난달 23일 개막전부터 그가 홈런을 친 5경기에서 팀도 승리를 챙겼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한)유섬이가 홈런을 치면 꼭 이기더라”며 웃은 뒤 “어제(9일)도 유섬이가 홈런을 치기에 ‘오늘도 이기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율이 낮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무엇보다 결정적 홈런을 꼭 쳐주지 않느냐. 긍정적 면이 더 많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유섬은 기대에 다시금 부응했다. 6번 지명타자로 나서 결승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루서 선제 결승 우월 2점홈런(시즌 7호)을 날렸다. 볼카운트 1B-0B서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2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6개)와 홈런 부문 공동 1위를 달리다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SSG는 한유섬의 한방을 시작으로 2사 후 고명준까지 1점홈런을 보태는 등 계속해서 화력을 뽐냈다.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SG가 키움을 상대로 8-4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날 팀 승리만 부른 게 아니었다. 출장 자체가 한유섬에게는 의미 있는 날이었다. 이날로 그는 개인통산 1000경기에 출장했다. 43년 KBO리그 역사에서 180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7회말에는 이날 2번째 볼넷을 골라내 개인통산 500사사구도 적립했다. 이 역시 KBO리그 역대 89번째 기록이다.
아울러 SSG는 이날 한유섬과 더불어 기분 좋은 승리공식을 하나 더 추가했다. 올 시즌 에이스 김광현이 등판하는 날 팀 승률 100% 기록도 이어갔다. 김광현은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3승(무패)째를 챙겼다. 직전 등판(4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2.2이닝 무실점)에선 허리 통증 탓에 자진 강판했지만, 그 날도 팀은 연장 10회 3-2 승리를 거뒀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