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피케이
이제 막 경주로에 데뷔한 2세 경주마 중에 남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기대주들이 모여 슈퍼신인 타이틀을 걸고 레이스를 펼친다. 아직 경주에서 기량을 보여준 기회가 많지 않은 신마들의 대결이어서 우승마 예측은 쉽지 않다. 데뷔전을 비롯해 지난 경주에서 남다른 발걸음을 선보인 주요 출전마 3두를 정리했다.
●캡틴피케이(레이팅 33, 한국 수 2세 회색, 마주 박정재, 조교사 송문길)
2021년부터 제주에서 한국산 경주마 생산에 투입한 레이스데이의 자마이다. 레이스데이는
지난해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우승한 화이트아바리오의 부마이다. 캡틴피케이는 레이스데이가 국내 교배를 통해 배출한 1세대 자마다. 모마 피케이파티도 서울에서 활약한 경주마로 2017년 데뷔전 우승을 시작으로 6연승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특히 2세마 최강자를 가리는 ’농협중앙회장배(L)‘에서는 수말이자 2019년 ‘코리아컵(IG3)’ 및 ‘그랑프리(G1)’를 우승한 문학치프를 제치고 우승했다. 캡틴피케이 역시 데뷔전을 우승하고 두 번째 경주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혈통 금수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한센스타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000m 기록을 갖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경마팬들에게 친숙한 씨수말 한센의 자마다. 마사회 소속 씨수말 한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씨수말 1위에 오른 말이다. 한센스타의 경주 기록은 아직 데뷔전이 유일하다. 경주 거리 1000m의 데뷔전에서 59.5초의 빠른 기록으로 여유있게 우승해 경마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걸작시대
지난 두 번의 경주로 이미 자신의 몸값보다 높은 상금을 거둬들인 암말 기대주다. 수말들이 대거 나선 이번 경주 출전마 중에 가장 빠른 1200m 기록을 갖고 있다. 2세 신마들과 경쟁한 데뷔전에서 가장 외곽에서 출발했음에도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 결승선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 번째 출전에서도 2~6세마들과 레이스에 나서 역시 선두를 선점하는 선행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이때는 경주 막판 걸음이 무뎌지며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레이스에서는 막판 뒷심을 보강한 모습을 선보일지, 아니면 선행 전략이 아닌 침착한 전개를 선택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