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 KIA 선발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4.09.03. leeyj2578@newsis.com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타격의 팀으로 불리고 있지만, 마운드 위에서도 여러 강점 포인트를 자랑한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역시 좌완 구성이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양과 질’을 모두 잡은 좌완 투수들이 팀 선두 수성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중심축을 잡는 투수는 단연 베테랑 좌완 양현종(36)이다. 양현종은 지난 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3실점 4삼진 투구로 시즌 11승(3패)을 기록했다. 올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마크하며 시즌 155이닝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양현종은 2014년부터 이어온 연속 시즌 150이닝 기록을 ‘10시즌’으로 늘렸다. 이는 KBO 역대 두 번째 대기록으로 이강철 현 KT 위즈 감독(1989~1998)에 이어서 또 하나의 대기록을 만들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8회 초 KIA 곽도규가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4.09.03. leeyj2578@newsis.com
곽도규가 힘으로 밀어붙이는 유형이라면, 또 한명의 좌완 불펜인 이준영(32)은 노련미를 앞세워 타자의 배트를 끌어낸다.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투 피치로 비교적 단조롭지만, 좌타자를 상대론 확실히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상대 타선에 따라선 원 포인트 이상의 이닝을 소화하기도 한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7회 초 KIA 교체 투수 이준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4.09.03. leeyj2578@newsis.com
KIA 좌완들은 각자의 보직에서 자기 색깔을 뚜렷하게 내며 팀 정규시즌 우승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컨디션을 꾸준히 계속 이어간다면, 이들은 가을야구에서도 호랑이 군단 마운드의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