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가운데)이 투수 김민(왼쪽)과 포수 강백호와 함께 수원KT위즈파크 마운드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09/12/130037358.1.jpg)
KT 이강철 감독(가운데)이 투수 김민(왼쪽)과 포수 강백호와 함께 수원KT위즈파크 마운드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
KT 위즈는 창단 첫 5할 승률을 마크했던 2019년(0.500)부터 마운드의 강점을 보여 온 팀이다. 리그에서도 특급 투수 조련사로 손꼽힌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매 시즌 선발과 불펜에서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불펜진의 활약은 매우 돋보인다. 리드를 지키는 중간 투수, 특히 필승조에서는 매 시즌 20홀드를 기록하는 투수가 새롭게 나오고 있다. 새 얼굴이 등장할수록 마법사 군단의 불펜 전력 역시 더 강력해지는 모습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KT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한 선수는 단연 우완 주권이었다. 주권은 2019년 25홀드, 2020년엔 31홀드, 2021년엔 27홀드를 수확해 3년 연속 20홀드를 마크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2.99, 2.70, 3.31로 매우 준수했다.
강력한 투수진의 힘을 앞세운 KT는 2021년에 창단 첫 통합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이후 KBO리그 강팀 반열에 올라서며 매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으로 성장했다.
2022년에도 KT의 불펜 마운드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내뿜었다. 주권에 이어 등장한 우완 김민수가 76경기(80.2이닝)에서 5승4패3세이브30홀드 평균자책점 1.90의 성적을 남겨 팀을 또다시 가을무대로 이끌었다.
![KT 박영현.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09/12/130037362.1.jpg)
KT 박영현. 스포츠동아DB
박영현의 빈자리는 올해부터 김민이 새롭게 메우고 있다. 김민은 12일까지 올해 66경기(73.1이닝)에서 8승3패21홀드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멀티 이닝도 거뜬히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앞세워 팀 필승조의 핵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20홀드 투수를 배출한 KT는 리그 최하위에서 어느새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장기 레이스를 결국은 유리하게 끌고 가는 불펜의 힘. 매년 새 얼굴을 등장시키는 KT표 마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