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무사 2루에서 SSG 최정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 홈런으로 최정은 개인 통산 493호 홈런까지 마크했다. 올 시즌 초 KBO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로 올라선 그는 이제 대망의 500홈런까지 단 7개만을 남겨놓았다.
최정은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뒤 입단 첫해인 2005년에 곧바로 자신의 프로 통산 1호 홈런을 날렸다. 이듬해인 2006년엔 12홈런을 기록해 역사적인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이 기록은 현재 ‘19시즌 연속 10홈런’으로 작성돼 있으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최정의 통산 홈런 페이스를 살펴보면, 가장 흥미로운 점은 역시 ‘에이징 커브’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1987년생인 최정은 올해로 37세를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괴력을 발휘하며 35홈런 고지까지 정복했다. 올해 35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KIA 타이거즈 김도영·SSG 최정) 중에선 단연 최고령이다.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에서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정은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현재 소속팀인 SSG는 다년 계약을 통해 그와의 연장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결과는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예비 FA 최정’에 대한 타 팀의 관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새 계약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 A 구단 지도자는 “최정이 30대 후반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을 보이고 있다. 베테랑 타자들은 30대 후반에 오히려 상대 투수의 공이 눈에 더 잘 보인다. 중요한 건 그 공에 반응하는 신체적 능력”이라 말하며 최정의 현재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에서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후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정 역시 이들의 사례로 미루어 짐작하면, 30대 후반을 넘겨서도 꾸준한 기량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500홈런 역시 스쳐 지나가는 하나의 기록일 수 있다. 최정이 곧 만들 새 계약은 금액만큼이나 ‘계약 기간’ 역시 큰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