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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인천 송도 연결 송전선로 건설 협력하겠다”

입력 2024-10-23 10: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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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건설로 인한 갈등 해소 노력…시민 설득에 주력
●서울대와 손잡고 송전탑 문제 해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가속화

시흥시청 전경. 사진제공|시흥시청

시흥시청 전경. 사진제공|시흥시청


경기 시흥시가 신시흥~인천 송도간 송전선로 매설과 관련해 반대에서 협력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시흥시는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시흥시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해당 구간의 송전선로 건설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병택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현장 감독을 강화하는 등 안전시공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관통하는 노선을 대책으로 마련했다”며 “이번 선회는 불가피한 결단이었음을 이해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임 시장은 이어 “최근 지정된 국가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은 문제의 송전선로에 대한 협력이 전제조건으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시장은 “송전선로가 시민 건강에 조금이라도 위해를 준다면 저는 시민과 함께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시흥의 미래를 우선해야 하는 상황임을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배곧신도시 주민들은 전자파 발생 등으로 커다란 피해가 우려돼 강력히 반대했다.

주민들은 “고압선 자기장은 유산과 뇌종양, 루게릭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이라며 “한국전력은 설치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흥시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사업 시행자인 한전을 대상으로 법정 소송을 벌였으나 1·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한편 한전은 국내 최대 바이오 밀집 단지로 평가받는 송도국제도시 등에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신 시흥변전소와 신 송도변전소 사이 7.2㎞를 연결하는 초고압선의 전력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깊이 70m 이상의 지하에서 땅굴을 파는 터널식(비 개착식)으로 진행되며, 관련 전력 공급은 시흥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글로벌 생명공학 협력 단지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도 직결된다.

시흥|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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