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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2세 신인왕 겨냥‘ 캡틴피케이 농협중앙회장배 우승

입력 2024-10-24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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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번째 경주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우승한 캡틴피케이와 김정준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일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번째 경주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우승한 캡틴피케이와 김정준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올해 최강 2세 신마를 정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 번째 레이스에서 캡틴피케이의 무서운 추입으로 우승했다.
캡틴피케이는 2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농협중앙회장배’(L, 1200m, 국산 2세, 암수, 순위상금 2억 원)에서 우승했다.

이번 경주는 6월부터 레이스에 데뷔해 두각을 드러낸 2세 경주마 열두 마리가 출전했다. 출전 이력이 많지 않은데다 매 경주 기량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우승 예측은 쉽지 않다.
‘농협중앙회장배’는 최강 2세마를 가리기 위해 세 개의 경주로 구성한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 번째 레이스다. 첫 경주 ‘문화일보배(L)’는 실버레인이 막판 역전으로 우승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장배’에서 경마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경주마는 실버레인이 아닌 서울불청객이었다. 서울불청객은 10전 5승을 거둔 강남불청객과 모마와 부마가 모두 같은 연년생 동생이다. 모마는 대상경주 8승에 빛나는 스타 경주마 즐거운여정을 배출한 새즈미즈엘리자베다.

레이스는 1200m 단거리답게 출발대가 열리자마자 초반부터 치열한 속도전이 펼쳐졌다. 실버레인이 중앙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나왔다. 그 뒤를 초반 스피드에 자신감을 보여 온 리얼딜,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200m기록을 가진 블러싱로즈가 추격했다. 마지막 코너를 돌며 걸작시대가 선두권을 위협했다. 인기마 서울불청객도 선두권 탈환을 위해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뒤에서 캡틴피케이가 추입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어느새 선두 실버레인 바로 뒤까지 따라붙었다. 캡틴피케이의 김정준 기수는 결승선 300m지점에서 고삐를 틀어 안쪽 코스로 순식간에 역전했다. 블러싱로즈도 바깥쪽으로 실버레인을 넘어 캡틴피케이와 선두경쟁에 돌입했다. 결승선 100m 지점에서 캡틴피케이는 탄력적인 걸음으로 2위와 거리를 벌렸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일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번째 경주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우승한 캡틴피케이와 김정준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일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번째 경주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우승한 캡틴피케이와 김정준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주 기록은 1분 18초 8. 캡틴피케이는 ‘루키 스테이크스@서울’ 우승당시 수립한 최고기록을 0.1초 단축했다. 캡틴피케이와 호흡을 맞춘 김정준 기수는 2018년 ‘코리안오크스’(G2)이후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했다. 40조 송문길 조교사는 지난해 라라케이의 우승에 이어 또다시 멋진 추입으로 ‘농협중앙회장배’ 2연패를 달성했다.

경주 직후 김정준 기수는 인터뷰를 통해 “‘루키 스테이크스@서울’에 이어 ‘농협중앙회장배’ 우승까지 믿고 따라와 준 캡틴피케이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1200m가 짧게 느껴질 만큼 캡틴피케이의 뒷심이 충분하기 때문에 1400m를 달려야하는 시리즈 마지막 경주 ‘브리더스컵 루키’(G2)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과 부경의 2세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최종 레이스인 ‘브리더스컵 루키’는 12월 10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열린다. 캡틴피케이의 추입이 서울을 넘어 부산경남 경주마들에게도 통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범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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